수출입銀, 이란 진출 기업에 9 兆 지원… 수출 62억달러 회복 목표

이란의 경제제제가 해제되면서 다시 한 번 '중동의 봄'이 재현될 지 주목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9일 한국 기업의 이란 시장 선점을 위해 70억 유로 규모(약 9조원)의 맞춤형 금융패키지를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책은 우리나라가 대 이란 연간 수출 규모가 가장 컸던 2012년 62억 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란 정부의 주요 관심분야인 인프라, 발전, 철강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때 약 50억유로를 지원하는 기본협정을 이란 중앙은행과 1분기 중 체결하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금융지원 한도 및 조건을 미리 결정해 향후 금융지원 떄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진다.

수출입은행은 이란 투자청과 지난해 8월 체결한 '병원건설 협력 MOU'를 토대로 이란내 한국형 종합병원 사업 진출을 도울 '테헤란 병원사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중점 추진한다.

이란의 신규 선박 수주를 위해 선박금융과 에코쉽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도 예정돼 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본격화 되면서 대규모 유조선, LNG선 등의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입은행은 마케팅 강화와 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 조선사의 이란 선박 수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란의 현지 은행과 전대금융, 신용공여한도도 복원하고, 포페이팅 등 외국환 업무 지원도 재개할 예정이다. 포페이팅은 무역거래에서 신용장에 의해 발행된 수출환어음을 금융기관이 수출자로부터 무소구조권으로 매입하는 무역금융을 뜻한다.  

전대금융과 외국환업무 지원 재계에 따라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부품, 창조경제, 철강, 석유화학제품과 한류 유망 수출품목인 화장품․패션․문화콘텐츠 등의 수출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