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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5억원 이상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면, 최근에는 자산 보유 기준을 낮추고 새로운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6개 일반 영업점에 1억원을 보유한 준자산가를 위한 공간으로 'PWM라운지'를 만들었고, 씨티은행도 자산규모 5000만원 이상 2억원 미만 자산가를 '씨티 프라이어리티'란 그룹으로 묶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1일 우리은행은 각 영업점 예금팀장을 '준자산관리전문가'로 정하고 일반고객들에게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월 수신평잔 1억원 이상 고객에게만 PB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제부터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개인고객을 담당하는 준자산관리전문가를 전담 배치하고 나선 것.
우리은행은 5000만원 이상 보유 고객이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예·적금 상품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을 '준자산가'로 정의키로 했다.
최현일 우리은행 WM전략부 과장은 "소비를 제외하고 금융자산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들의 거래현황을 분석해보니 예·적금 상품 이용 비율이 80%에 달했다"며 "그동안 은행이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준자산가 뿐 아니라 일반 고객들에게도 창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3월 개인종합관리계좌(ISA) 도입을 앞두고 자산 관리에 대한 고객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800여명의 예금팀장이 시황분석과 자산포트폴리오 설계, 세무 상담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연수를 실시했다.
앞선 관계자는 "그동안 자산관리 업무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VIP 창구를 이용해야해서 일반 고객의 부담이 컸다"며 "앞으로는 예금 창구에서도 쉽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