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기준 최대 5억→5000만원까지 낮아질 전망 자산관리서비스, 고액자산가 대상에서 준자산가·중산층으로 점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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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시중은행들이 프라이빗뱅킹(PB)과 자산관리(WM) 서비스 대상 고객을 늘리고있다. 기존에는 5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자격 조건을 완화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그룹은 준자산가들에게 종합 자산관리를 해주는 '신한PWM·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라운지를 총 16곳 개점했다. 

    금융자산 1억~3억원을 가진 준자산가들이 PB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복합점포로 은행 소속 자산관리 팀장, 신한금융투자소속 솔루션 팀장  등이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기존에 금융 자산 3억원 이상을 보유한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한 '신한PWM' 센터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3억원 미만 준자산가를 위한 '신한PWM' 라운지를 따로 마련하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군을 크게 늘렸다. 

    국민은행도 올해 초 PB센터의 자산관리 고객 기준을 5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지점의 요청이 있으면 3억원 이상 고객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그동안 50~60대 고객이 대상이었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 '스타테이블'을 20~30대도 이용할 있도록 개편하면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씨티은행도 하반기 내로 고객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크게 완화할 계획이다. 현재 PB센터에서 금융자산 1억원을 보유한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별도로, 총 예치금 5000만원 이상 고객을 상대로 한 '씨티 프라이어리티' 론칭을 앞두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보통 1억원 이상 소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하반기 씨티은행이 5000만원으로 자격 조건을 낮출 경우, 향후 은행권의 자산관리 서비스 문턱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신규 수익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반기 계좌이동제 시행 등 고객을 뺏길 위험은 더욱 커지는 등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편"이라며 "앞으로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액 자산가 뿐 아니라 준자산가, 중산층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수수료 이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