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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수입·판매하는 쉐보레의 '임팔라'가 올 1분기 시험대에 놓일 전망이다.준대형차 시장에서 경쟁을 펼칠 괴물급 신인 '신형 K7'과 'SM6'가 연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준대형급인 기아차의 신형 K7은 1월 중, 르노삼성의 SM6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두 차량은 언론공개만으로 조용했던 준대형차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K7은 누적 계약대수가 5000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SM6는 사전계약 전에 가격·성능 등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는 고객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신형 K7과 SM6의 등장은 주문 폭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임팔라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임팔라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국내 직접 생산이 거론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 차량은 구매 계약 후 차를 받지 못한 경우가 8000여건에 달한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임팔라는 현재 미국 디트로이트 햄트리믹 GM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임팔라는 미국에서 정숙감, 부드러운 주행감, 넓은 트렁크 공간 등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은 차로 정평이 나 있다.
그 결과 국내에서 현재까지 6000여대가 판매됐다.현대차의 그랜저가 독주하고 있는 준대형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국산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 3.3람다 Ⅱ 개선 엔진 등 고급화에 초점을 둔 K7 신형이 3000만원대에 나왔다.
출력 면에서는 임팔라가 앞서지만, 가격과 연비 등에서는 K7 신형이 우위를 점해 직접적인 경쟁이 기대된다.
SM6도 중형급으로 분류되지만, 준대형에 더 가까운 크기와 성능, 가격대에 출시가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유럽에 출시돼 화제가 된 탈리스만의 국내 버전인 만큼 공식 출시를 기다리는 수요자가 많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임팔라의 공급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K7 신형이 공식 출시되면 기다림에 지친 수요자들이 옮겨가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K7 신형과 SM6가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분위기를 타면 임팔라의 입지가 흔들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