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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R&D(연구개발) 지원사업 계획과 활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침체된 국내 경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선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22일 그랜드홀에서 설명회를 통해 '2016년 지원사업 종류', '지원 신청 방법', 'R&D 지원의 성공 사례'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 관계자들 17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청 기술개발과에 따르면 정부는 2015년, 9574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들이 신청한 과제는 총 6395개였다. 과제당 평균 1억2000만원 가량 지원을 받은 셈이다.
정부가 지난해 1조 가까운 지원금을 투입한 결과, 업계 내에선 유망 기술 발굴과 사업화가 활성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과제당 16억9000만원의 신규 매출을 기록했으며 5.3명의 고용 창출을 이루기도 했다. R&D를 수행한 중소 제조업체는 3만2000여곳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올해 정부의 지원 계획은 11개 사업에 9429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11개 사업 중 주목할 부분은 '성장 잠재역량이 있는 창업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과 '글로벌 성장 전략의 역량을 보유한 World Class 300 선정 기업 지원' 등이다.
발전 가능한 기술이 있음에도, 자금과 판로처 확보 등의 문제로 사업을 확장시키지 못하는 곳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
정부의 R&D 지원을 받아 성장한 중소기업이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주)에코셋 관계자는 "지원을 받기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땐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며 "면접 시 보유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농기계사업협동조합 윤여두 부회장은 정부 지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부회장은 "지금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한국경제도 예외없이 불투명"이라며 "앞날을 바라보기도 어려운 시점이지만, 어려울 때 중요한 건 역시 자구책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샘이 깊으면 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것이 현대 기업에선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소기업들의) 실정으론 스스로 R&D 자금을 충족하기엔 매우 어렵다"며 "정부가 3조원 이상의 R&D를 출원하고, 그 중 1조원 가까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