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기세포 활용 치료제 개발 및 생산기업 안트로젠이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26일 이성구 안트로젠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수년 내 여러 가지 임상을 완료하고 치료제의 제품화에 속도를 내 높은 실적을 내는 우량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트로젠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9억1600만원, 18억3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19억600만원, 15억85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누적 매출 27억4000만원을 기록한 반면 1억1600만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최근 몇년 동안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관련기술 등을 통해 기술특례상장 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공모주 시장 침체로 한차례 상장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기술성 특례 심사에서 2개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A와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안트로젠의 대표 제품은 세계 최초로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로 판매 승인을 받은 큐피스템, 피부재생 촉진을 돕는 SCM2, 홈케어용 제품 '테마스템-더마'와 '스템셀 미디어 프로그램 세트',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모둘린'등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회사는 줄기세포 원천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본격적인 실적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 제품들은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성이 밝으며, 지속적으로 신규 파이프라인을 통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회사가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임상 시험의 배경에는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이 있다. 이 기술로 피부에 부착하는 시트 형태의 스캐폴드(Scaffold)에 살아있는 줄기세포를 함유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형의 개발은 기존 2차원 방식의 배양에서 문제가 됐던 줄기세포 기능 저하, 낮은 생착률 및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안트로젠은 이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한 시트형 제형으로 ▲손상 받지 않은 세포 ▲보관 기간의 장기화 ▲다양한 제형을 통한 제품화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는 혁신성으로 인해, 해외 수출이 가능한 줄기세포 치료제이며, 레디메이드(ready-made) 형태로 다양한 상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제품이다.


    안트로젠은 3차원 배양 조직공학 기술력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품을 다양하게 늘려 실적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 ▲힘줄 손상 치료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크론병 치료제는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치료제는 대부분 3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와 힘줄 손상 치료제는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을 활용한 주사형 제제로, 염증 억제물질과 연골 재생물질을 분비하는 원리로 활용돼 통증 개선과 힘줄 재생 효과까지 자체적으로 시현을 완료했다.


    안트로젠은 현실화한 제품과 3차원 배양 기술을 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성구 대표는 "이미 획득한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안트로젠이 퀀텀 점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 계기로 삼고, 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식 수는 총 60만 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7000원~2만2000원이다. 이를 통해 총 102억~132억 원을 조달해 대부분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7일과 28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내달 1일과 2일에 일반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