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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과 손을 잡은 우리은행이 복합점포 확대에 나섰다.
타 금융지주회사들이 계열사 협업을 통해 은행·증권을 넘어 보험사까지 합류한 복합점포 확대에 나서자 이에 대한 대응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삼성증권과 함께 상반기 내 3곳의 복합점포 개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복합점포 확대 계획은 지난해부터 검토해 왔으나 연말 두 회사 모두 조직개편 및 인사로 인해 복합점포 선정이 조금 늦어졌다.
상반기 추가 개설 지점은 서울 목동, 아시아선수촌과 함께 인천 송도에도 복합점포를 낼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중산층 이상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은행과 증권 간 협업이 가능한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삼성증권 복합점포는 총 4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 우리은행 광양 포스코지점,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 등 3곳이 운영 중이며 지난달 판교 지점에 추가로 오픈해 영업 중이다.
한편 두 회사는 복합점포 외에도 신상품 개발에도 손을 잡고 있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이 내놓을 상품은 스윙계좌로 은행의 일반 입출금계좌에서 일정 부분 이상의 금액을 증권 투자계좌로 자동이체해 기준금리 이상의 투자수익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전에도 우리은행은 스윙계좌 형식의 상품으로 우리AMA, 우리AMA플러스 등을 판매했으나 각각 2009년 4월, 2010년 7월 판매 중단된 상태다.
기존 가입고객에게는 투자기간에 따라 이자를 지급하고 있지만 이자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해 상품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증권사와 연계할 경우 1% 이상의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증권의 CMA 수익률은 현재 1.35%다. 즉, 일정금액 이하는 우리은행이 관리하고 초과 금액은 삼성증권이 관리해 고객들에게 기준금리 이상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은행 안팎에선 신상품 출시 이후 두 회사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