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7건·하나생명 3건 등 첫달 실적과 비교시 비슷한 수치

  • 뒤늦게 금융복합점포에 입점한 신한생명의 실적이 여타 금융점포 내 보험사와 다를 것 없었다. 

    10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지난 11월 12일 서울강남구에 위치한 신한PWM강남센터 복합점포에 입점한 후 이번달 8일까지의 실적은 종신보험 4건, 암보험 1건으로 총 5건에 그쳤다. 

    올해 8월에 농협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선제적으로 복합점포에 생명보험사를 입점했고 이후 농협금융지주는 부산 BIFC센터 개설를 개설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지방에 보험사를 입점시킨 복합점포의 문을 열었다. KB금융지주는 KB생명과 함께 업계 최초로 손해보험사인 KB손보까지 입점한 복합점포를 9월에 여의도에 이어 이달 8일 '도곡스타PB센터'도 개점했다. 

    벌써 2호점까지 개점한 여타 금융지주에 비해 신한금융지주의 행보가 더뎌 타 복합점포와의 차별성을 기대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평이다. 금융복합점포에서의 신한생명 첫달 예약실적 5건은 농협생명 실적 7건, 하나생명 실적 3건과 비교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생명이 입점한 
    '하나은행압구정PB센터'도 고액금융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 순탄하게 보험사의 복합점포 입점이 진행되고 있지만 차별화된 전략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반기는 지켜봐야 실적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신한생명의 실적을 분석해 보면 이번에 문을 연 
    신한PWM강남센터는 금융자산가 3~5억 이상의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영업이 이뤄진만큼 종신보험 4건 중 1건은 일시납 보험료 계약으로 체결됐다. 나머지 3건은 일반적인 월납 형태의 상품이었다.


    PWM강남센터에 지점장급 관리자 1명, 대리급 실무자 1명을 파견해 고액자산가들의 상속설계 중심의 재무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 즉,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상품을 중심으로 추천된다는 것. 때문에 보장성보험중에서도 종신보험이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한생명은 우선 PWM센터에서 보험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 이후에는 일반 리테일 점포에 입점해 신한은행가 신한금융투자 내점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보험사가 입점한 복합점포는 기존에 은행과 증권이 입점한 복합점포에 보험사가 입점해 보험상담과 업무처리를 제공하는 점포로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사회별 3개 점포까지 시범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