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현대증권과 손잡고 판교에 복합점포 1호점 개설 예정연계영업·공간활용→수익성 높이고 비용절감 효과 톡톡

  • 지방금융지주들의 복합점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BNK금융과 DGB금융에 이서 JB금융도 연내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출범하고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이 이달 내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복합점포 1호점을 개설한다. 현재 전북은행과 현대증권이 사업을 추진 중이며 양사가 각각 5명의 직원을 파견해 복합점포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JB금융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 복합점포 1호점을 판교에 개설키로 했다. IT기업이 판교에 밀집해있고 주거단지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으며, 분당과도 가까워 잠재 고객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과 현대증권은 연계 상품을 취급하는 대신 일단 '연계 영업'으로 복합점포를 운영한다는 방식이다. 고객이 복합점포에 방문해 전북은행 통장을 개설하고 현대증권 펀드도 같이 살펴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

    JB금융 관계자는 "연내 1호점을 먼저 개설하고 상황을 봐서 내년에 추가로 더 개설할수도 있다"며 "일단공간 공유를 통해 수익성을 내고 향후 복합상품 개발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BNK금융그룹은 지난 11월  BNK경남은행 울산영업부내에 계열사인 BNK투자증권 울산영업부를 개설했다. ⓒ BNK금융그룹
    ▲ BNK금융그룹은 지난 11월 BNK경남은행 울산영업부내에 계열사인 BNK투자증권 울산영업부를 개설했다. ⓒ BN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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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은행·증권사 결합 복합점포를 먼저 출범해 운영 중인 BNK금융도 수익성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5월 BNK금융 계열사인 경남은행은 본점 영업부에 BNK투자증권 경남 영업부를 개점했다. 기존 은행 점포 내에서 증권사가 함께 영업하는 형태며, 지난 11월 울산에도 같은 방식으로 복합점포를 하나 더 개설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5월 경남은행 본점에서 운영 중인 BNK투자증권의 실적은 현재 흑자 수준(월간기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증권사가 지점을 내면 보통 2년 동안 흑자를 내기가 쉽지 않은데 복합점포의 수익성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복합점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로는 은행-증권 연계영업으로 인한 시너지와 비용절감을 꼽을 수 있다. 

경남은행과 BNK투자증권 직원이 고객에게 양사의 상품을 제안해 실적이 발생하면, 영업점 KPI(핵심성과지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연계 영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경남은행 점포에 3~5인 체제로 BNK투자증권 영업부가 입점하기 때문에 지점 운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이미 운영 중인 은행 본점 내에서 증권 영업을 하다보니 독자점포를 운영할 때보다 유지관리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손익구조가 좋다"며 "복합점포들의 실적이 지금처럼 6개월 내 손익분기점 도달 수준까지 올라오면 추가 개설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