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전에 도입…유커 '원스톱 쇼핑' 환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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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업계가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 강화에 나선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은 외국인 관광객이 체류기간 동안 구매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 상품(인당 100만원 한도)을 구입했을 때 매장에서 바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 서비스 도입 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백화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3단계(부가세 포함한 금액 결제→택스리펀드 데스크에서 전표 발급 → 공항 세관에 전표 제출)를 거쳐 부가세를 환급 받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여행 기간 동안 전표를 모아야 하고, 공항에서도 환급을 받으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간단한 여권 조회와 승인 과정만 거치면 부가세 제외 금액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게 되어 즉시 할인의 효과를 체감하게 된다.

서비스는 롯데 소공동 본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무역센터점, 신세계 중구 본점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점포에 우선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에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향후에도 외국인 광관객의 쇼핑 편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 측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춘절 연휴(2월 7일~13일)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2월 1일~29일)'을 맞아 중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MCM, 모조에스핀, 쿠쿠밥솥 등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인기브랜드 260여 개가 참여해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2월1일∼29일) 화장품, 의류 등 150개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외국인 고객에게 10∼30% 가격 할인을 해주고,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