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여간 4천억원 투입… 무료 이용
  • ▲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연합뉴스
    ▲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용유동 관광단지 6.1㎞ 구간에 건설한 시속 110㎞급 도시형 무인 자기부상철도가 3일 오전 11시 개통한다.

    2005년 개통한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 도시형 자기부상철도 보유국이 됐다.

    우리나라는 1993년 대전 엑스포 전시용차량(시속 30㎞급)을 처음 개발한 이후 2006년 실용화 모델(시속 110㎞급) 개발에 성공,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인천국제공항 시범노선 건설에는 실용화 사업계획을 확정한 2006년 10월부터 9년4개월간 총 4149억원이 투입됐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다. 전자석의 힘을 이용해 선로 위에 8㎜ 높이로 떠서 이동하는 방식이다.

    바퀴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운행 중 마찰에 의한 소음과 진동, 분진이 거의 없고 승차감이 뛰어나다.
    구조물을 슬림화해 일본 철도보다 미관성은 높이고 건설비는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공항구역 내 셔틀 개념의 교통수단으로,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영은 인천공항공사가 맡는다.

    개통 초기에는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분마다 운행한다.

    두 량짜리 자기부상열차 4대가 일단 운행을 시작하며 최대 7대까지 늘릴 수 있다. 열차 한 대당 최대 230명이 탈 수 있고 인천공항역에서 용유역까지는 최대 시속 80㎞(설계는 시속 110㎞)로 15분이 걸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스템 안정화는 승객 안전과는 무관하다"며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