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검색광고 사용 방송대, 공식 항의에 중단
  •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신·편입생을 모집하면서 '사이버대' 키워드를 포털 검색광고로 이용하면서 비판을 받자 2차 모집에서는 해당 키워드를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사이버대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공식적으로 교육부에 이의를 제기했고 방송통신대는 뒤늦게 추가 신·편입생 모집에서 해당 키워드를 이용한 검색광고를 중단했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방송대는 201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추가모집은 실시, 앞서 올해 1월 중순까지 진행된 모집에서 사이버대 키워드를 방송대 검색광고에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사이버대들은 신·편입생 모집에서 방송대의 행위를 비난했고 국립대의 노골적인 광고 행위에 원대협은 키워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원대협 관계자는 "방송대가 '사이버대' 키워드를 포털 광고검색으로 이용하는 것에 교육부의 담당 부서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돈을 내고 한다고 해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포털 검색광고는 특정 키워드 검색 시 상위에 노출되는 형태로 광고 단가가 높을수록 검색 결과 상단에 배치돼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사이버대는 전국적으로 17개교(4년제 기준)가 운영 중이며 국립대인 방송대와 달리 모두 사립대학이다.

    방송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와 사이버대는 분류하는 것이 다르다"며 고등교육기관이면서 다른 형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방송대는 사이버대와 경쟁에 신입생 충원율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모바일쿠폰 경품을 내세운 홍보로 빈축을 샀고 설립 주체가 다른 '사이버대' 키워드를 광고로 이용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방송대는 2차 모집에서야 사이버대 키워드를 검색광고에서 제외시켰다. 검색광고 문제와 관련해 방송대 측은 업체 탓으로 돌리면서 앞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송대 홍보팀 관계자는 "검색광고 관련 업체로부터 사이버대 키워드 이용애 법적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항의가 있어 내렸고 상도에 어긋나는 것은 안될 것이라 보여 이와 관련한 조치를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A사이버대 관계자는 "검색광고는 입찰방식으로 특정 키워드의 입찰가를 높게 제시한 업체나 기관이 상위에 노출된다. 방송대는 사이버대 키워드를 모집 기간 중간중간 단가를 높여 상위에 나오게 하고 빠지는 수법을 썼다. 앞으로 이러한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