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장학금 지원 및 소속부대 '감사패-격려금' 전달까지
  • ▲ 최형수 해병대 병장. ⓒ해병대사령부
    ▲ 최형수 해병대 병장. ⓒ해병대사령부


    LG가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의 위협을 무릅쓰고 구조활동을 벌인 최형수 해병대 병장에게 장학금과 채용기회 등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형수 병장은 대학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졸업 후에는 LG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 LG복지재단은 최 병장의 선행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최 병장이 속한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에 감사패와 격려금 3천만원도 함께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후 11시경, 정기휴가를 보내고 있던 최 병장은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을 가기 위해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을 방문했다.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던 최 병장은 갑자기 시각장애인 1명이 비틀거리며 선로에 추락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목격한 최 병장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선로 위로 뛰어들었다. 최 병장은 또 다른 시민과 함께 사고자를 무사히 승강장으로 구조했고, 사고자의 안전을 확인한 최 병장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최 병장의 선행은 CCTV 확인을 거쳐 뒤늦게 알려졌으며, 최 병장이 평소 성실함과 남다른 전우애로 동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해졌다.

    경찰공무원을 꿈꾸며 대구대학교 경찰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최 병장은 동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여러차례 '칭찬해병'에 선정되는 등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하기도 했는 후문이다.

    LG 관계자는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에 최 병장의 채용을 결정하게 됐다"며 "최 병장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후 학교 졸업 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철한 사명감과 용감함을 지닌 장병을 잘 양성해준 것에 대한 감사로 감사패와 격려금을 소속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