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1조3175억원 매출 기록신규 전문의약품 성장한 대웅제약 1조클럽 반열 바짝

제약업계가 과거 구멍가게라는 오명을 벗고 잇따라 1조클럽 반열에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8조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기록을 세워 제약업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뿐만 아니라 녹십자도 국내외 고른 성장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 측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연결회계 기준 1조317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이는 전년대비 73.1% 성장한 셈이다.

또 영업이익은 2118억원, 순이익은 162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514.5%, 274.8% 올랐다. 

한미약품 내부에서는 매출성과에 대해 지난해 11월 사노피, 얀센 등과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금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고 내다봤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 '로벨리토' 등 신제품 판매도 한몫했다는 것. 

한미약품 한 관계자는 "대규모 기술수출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라며 "향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국내외 시장에 대한 균형 있는 공략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도 해외수출에서 선방했다. 

녹십자는 의약품 부문 해외수출이 전년대비 27% 늘어난 2,054억원을 기록했다.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이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51.5% 늘어났다.

녹십자 측은 올해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해외 사업 확대와 R&D 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 가운데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은 옛 동아제약(2011년)과 유한양행(2014년), 한미약품, 녹십자가 됐다. 

지난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 올로스타 등 신규 전문의약품 매출이 성장한 대웅제약도 1조클럽 반열에 바짝 다가섰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등 일반의약품 제품 매출도 늘어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1조는 커녕 몇천도 못하며 찬밥신세였던 제약이 달라졌다"라며 "해외시장에서 수출 견인 역할을 할 정도로 기술력이 상승했다. 한미 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