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중량 늘리니 매출도 쑥~ 오리온 '초코파이·포카칩' 매출 20%↑

오리온의 착한포장에 소비자가 응답했다.

11일 오리온에 따르면 과자류의 포장을 개선해 중량은 늘이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제품들의 매출이 증량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리온의 대표제품인 초코파이와 포카칩은 증량 이후 매출액(초코파이 2015년 12월, 포카칩 2015년 10월 매출액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은 용량은 적으면서 질소는 많이 넣은 과자 과대 포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2014년 9월 제과업계 처음으로 제품의 포장재를 개선하고 양을 늘리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10개 제품을 증량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014년 11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7개입 제품을 가격 변동 없이 8개입으로 늘리고 왕고래밥, 리얼치즈칩, 눈을감자도 증량을 단행하는 한편 21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또 지난해 9월 포카칩 10%, 와우껌 10.5%, 고래밥 17.6% 씩 용량을 늘리고 10월에는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情의 양을 11.4% 늘렸다. 이어 11월에 뉴팝을 군옥수수맛으로 리뉴얼하면서 10% 증량하고 올 1월에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를 20% 늘리며 10번째 증량 작업을 마쳤다.  

10개 제품 모두 용량은 늘어났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오리온은 제품 증량과 함께 지난해 3월에는 연간 약 88톤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작업도 진행했다. 12월에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업으로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화학물질을 친환경·친인체 물질로 대체해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그린포장 프로젝트' 진행에도 나섰다.

오리온 측은 과자의 주 소비층인 아이들에게 무해한 포장재를 사용하고 포장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성분을 최소화해 환경보호는 물론 포장재 생산 직원들의 작업환경 개선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는 '제과업의 본질'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가치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도 주요 제품에 대해 증량 및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도 최근 대표제품인 칠성사이다 500ml 페트 제품 용량을 20%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600ml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오리온의 착한 포장 프로젝트가 식음료 업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