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해 배당 6310억원...배당성향 증가KB금융, 올해 3786억원 배당 '최고가' 갱신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지만, 사상최대 실적을 낸 금융권은 '배당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역대 최대 배당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우선 신한금융은 올해 6310억원을 배당한다. 지금껏 신한금융의 최대 배당액은 2011년 6295억원이었다. 1주당 배당금은 1200원으로 전년도인 950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의 배당성향은 2011년 11.5%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결산에는 24%를 적용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당하는 비율을 뜻한다. 

KB금융 역시 올해 배당금 최고가를 새로 쓴다. 올해 3786억원을 배당해 지난해 역대 기록이었던 3013억원을 크게 웃돈다. 부당 배당금 역시 지난해 790원에서 올해 980으로 늘었다. 올해 배당성향은 2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내면서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도 배당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결산실적은 143.3% 늘어 순이익은 1조593억원에 달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최근 유럽, 아시아 등을 돌며 민영화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열고 있어 주주환원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된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배당을 확대할 것 가능성이 크다. 

    기업은행은 배당성향이 지난해 29.9%를 기록, 올해는 30%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정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40%까지 올리기로 했다. 

    금융권이 배당을 대폭 늘리는데는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이익금을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둔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를 도입할 정도로 배당 확대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밖에 보험, 카드업계도 배당액이 상당수 늘어났다. 삼성화재는 올해 2214억원을, 메리츠화재는 610억원을, 동부화재는 981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