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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과 석탄화학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OCI(the Origin of Chemical Innovation)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3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OCI는 3분기 352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7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공급과잉과 석탄화학에 대한 시장 외면 영향으로 적자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실제 OCI는 적자 상황속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운영 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전체 매출에 5% 수준인 태양광 발전소 운영 시스템 구축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이 부분 유형 자산 비중이 36%를 기록 중이다.
전체 매출의 95%를 폴리실리콘과 석탄화학제품으로 올리고 있는 OCI는 두 개의 자회사를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대규모 인원 감축이 불가피했다.
OCI리소시스와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하면서 2980억원의 자금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고 인원 감축으로 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얻는 효과를 거뒀다.
재정건전성을 강조한 OCI의 이우현 사장의 경영선택이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영업손실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OCI의 실적은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이어 그는 "중국의 저가 폴리실리콘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해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지만 차츰 중국의 저품질 제품에 대한 태양전지 생산 기업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어 고품질의 OCI 제품이 다시금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OCI는 지난해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뿐만 아니라 저유가 피해를 입었다. 석탄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OCI는 저유가로 동반 하락한 석유화학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에 석탄화학제품을 판매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폭락한 국제유가는 나프타(Naphtha) 등 기초원료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하락을 견인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폭 대비 석탄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악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