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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19일 대한항공 노사에 따르면 조종사노조(KPU)는 2015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1106명(조종사노조 917명, 새 노조 189명)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기존 조종사노조(KPU) 1085명과 새 노조(KAPU) 760명 등 총 1845명이 찬성(59.9%)을 해서 과반을 넘은 것이다.
특히 조종사노조(KPU)의 투표율은 98.2%를 기록했다. 두 차례 투표기간을 연장한 탓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3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1.9% 인상안을 제시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결국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언제든지 파업을 돌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노사 협상 시 압박용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 협상이 결렬된다고 해도 최소한의 인력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항공 대란의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부터 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