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득연계형 국가장학금' 확대, 대학가 장학제도·등록금 완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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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 장학제도 새로운 모습으로 정착되고 있다. 정부가 소득연계형 맞춤형 국가장학금을 통해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대학별로 장학정책을 다양화하면서 원활한 고등교육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장학재단 등에 따르면 올해 맞춤형 국가장학금은 전년보다 545억원 증액된 3조6545억원으로 성적우수·취업연계장학금 등 3564억원을 포함하면 정부 재원 4조109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장학금 I유형의 경우 소득분위별로 기초~4분위의 경우 수혜액을 22만~40만원으로 확대하면서 올해 지원규모를 확대됐다.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정부가 2012년부터 도입한 국가장학금은 소득에 따라 차등 지원, 기초생활수급자~소득 2분위 등록금 경감률은 96% 이상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가장학금 1차 신청자는 선감면된 금액이 포기된 등록금 고지서에 받는다.

    이와 관련해 재학생은 반드시 국가장학금 1차 신청 기간에 접수를 완료하도록 제도화했고 학생 계좌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닌 고지서에서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어 등록금 부담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한국장학재단은 내다봤다.

    대학가에서도 학생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했다.

    고려대는 올해부터 장학제도를 개편해 학생자치활동 및 근로장학금 등 자유장학금, 경제적 문제로 학업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원하는 정의장학금, 글로벌 체험 등을 지원하는 진리장학금 등 3가지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성적 장학금는 폐지하고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학생에게 생활비를 추가 지급하는 등 경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지원 혜택을 확대했다. 성적으로 장학금 수혜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 아닌 가정형편을 고려한 지원으로 전환한 셈이다.

    '반값등록금'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서울시립대는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4년 연속 한 학기 100만원대 학비를 책정했다.

    계열별로 한 학기당 등록금을 살펴보면 ▲인문사회 102만2000원 ▲수학 112만6500원 ▲이학 122만8500원 ▲공학 135만500원 ▲체육 137만1000원 ▲미술 153만6000원 ▲음악 161만500원이며 신입생의 경우 입학금 9만2000원이 추가된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은 전국 최초로 재정 투입으로 실시된 것으로 4년 연속 '반값' 행보를 진행 중이다. 당시 첫 반값등록금 고지서를 받은 서울시립대 12학번은 이날 열린 '201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올해도 서울시립대는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다. 특히 반값등록금 원년 수혜 학생들인 12학번이 올해 졸업장을 받게 됐다. 앞으로도 인재 육성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