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현·정수인 학생 5월 세계대회 출전 '2016 내셔널 스펠링스비' 건국대서 열려 '끝장 경연' 긴장 연속
  • ▲ 2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진행된 '2016 내셔널 스펠링비(NSB)'에서 안영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선생
    ▲ 23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진행된 '2016 내셔널 스펠링비(NSB)'에서 안영수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선생


    국제 영어 대회 한국 대표 선발전인 '2016 내셔널 스펠링비(NSB)'를 통해 학생 2명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전세계 영어 인재들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24일 교육기업 윤성생과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IGSE)에 따르면 전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6 NSB'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희현양(세종시 도담초 6학년)과 정수인양(부산외국인초 6학년·금상)이 올해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16 SNSB(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진출권을 획득했다.

    IGSE가 주최하고 윤선생이 후원한 NSB는 영어 철자 말하기 대회로 전국 지역 예선에서 초·중등 학생 3000여명이 참가했으며 72명이 본선에 올랐다.

    안영수 IGSE 총장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NSB에서 선발된 한국대표 2명은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대회인 SNSB에 출전하게 된다. SNSB는 세계 각국 영어 인재 수천명이 모이며 영어권, 비영어권 국가에서 모두 참가한다. 영어를 잘하는 것보다 문화 교류가 목적인 행사로 해외에서는 대를 이어 참가할 정도이며 SNSB 우승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B 참가 기회 부여는 영어 영재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아시아 국가에서는 드물다. 국제 마인드를 학생들이 키우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대회의 목적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필기 시험을 통해 40명이 심사위원의 영어 예시 문장을 듣고 단어와 스펠링을 맞추는 라운드로 진출했으며 최종 1명의 우승자가 가려질 때까지 '끝장 경연'이 5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참가 학생들이 집중을 높일 수 있도록 '실내정숙' '사진촬영금지' '휴대폰 진동' 등 안내문이 걸렸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7라운드까지 경합을 벌였다.

    본선 라운드에서 영어 철자를 맞추지 못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고 정답을 맞춘 참가자는 미소를 지으며 다음 라운드를 준비했다.

    최종 결선인 7라운드에는 4명이 진출, 마지막 3명이 탈락하면서 정희현양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탈락자 중 필기 시험을 통해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정수인양이 금상 수상자에 오르면서 한국대표 선발전은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한 의무실과 학부모 대기실을 설치했으며, 학부모들은 행사장 2층 관람석에서 자녀의 NSB 참가를 지켜봤다.

    정희현양은 "미국 대회에서 2년간 출전했는데 워싱턴으로 가지 못했었다. 영어 공부는 단어를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표로 워싱턴DC로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수인양은 "내년에도 기회가 있으니깐 1등을 달성할 것이다. 단어를 외우고 모르는 것은 사전에서 꼭 찾아봤다"며 대회 준비 과정 등을 전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SNSB는 현지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대표 2명의 대회 참가 경비는 윤선생이 전액 지원한다.

    이보영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8년부터 NSB를 후원해왔다. 국내 대회 초기에는 1명에게만 진출권이 부여됐는데 인원이 늘어나면서 후원액도 늘렸다. 윤선생은 참가 경비 전액을 지원하며 사회 기여를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