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의 맛톡톡] 오!감자 동생 '오토케'? …'새콤함이 매력'

생감자칩이 주류를 이루던 감자스낵 시장에서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린 스틱형을 선보여 인기를 끈 '오!감자'의 자매품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이 등장했다.

오리온은 최근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을 출시하고 단맛과 짠맛으로 양분된 국내 과자 시장에 새콤달콤한 새로운 맛으로 독자적인 영역 구축에 나섰다. 일명 '오토케'로 불리는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을 맛톡톡에서 직접 맛봤다. 

'오토케'는 오리지날 오!감자에 토마토 가루를 솔솔 뿌려놓은 듯한 먹음직한 비주얼과 토마토케찹 특유의 달콤새콤한 향이 특징이다. 뜯는 순간 햄버거 가게에서 파는 양념감자와 빙그레 야채타임이 생각났다. 

오리온은 감자튀김을 먹을 때 사람들이 토마토케찹을 주로 찍어먹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감자 스낵에 최적화된 토마토케찹맛 시즈닝을 개발해 '오토케'에 적용했다고 한다. 특히 토마토 특유의 '산미'를 어떻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적용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약 10cm 내외 검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오토케를 한 입에 넣고 먹으면 입안 가득 단맛과 짠맛, 토마토케찹 특유의 새콤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단맛과 짠맛을 가진 과자에만 익숙해진 탓에 처음에는 새콤함이 다소 강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몇 개 집어먹다 보면 금세 새콤함에 익숙해져 오히려 뒷맛이 약간 아쉬워진다. 생 토마토케찹에 찍어먹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오!감자 특유의 강점은 '오토케'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입에 익숙한 오리지널 오!감자가 더 맛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토마토케찹에 찍어먹는 패스트푸드 감자 튀김과 대적하기에도 중독성이 약하다.

담백한 감자스낵에 새콤한 토마토케찹을 버물린 '오토케'의 궁합은 훌륭했지만 뭔가 모르게 2% 부족한 뒷맛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허나 단맛과 짠맛, 매운맛만 넘쳐나는 한국 과자 시장에 새로운 맛을 선보인 것만은 확실하다.

오리온 홍보팀 관계자는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을 출시했다"며 "단맛과 짠맛이 양분하는 국내 스낵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해 '오토케'를 시작으로 연내 10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수경의 맛톡톡은? 식음료 업계 신제품을 발 빠르게 맛보고 털어놓는, 솔직하고 과감하면서도 지극히 주관적인 맛평가 보고서. 1회=오리온 '오!감자 토마토케찹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