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IT 업계 "스마트폰 이을 주자, 폭발성장 기대"'삼성-LG-소니' 등 VR 경쟁력 확보 경쟁 등 올 본격 개화 전망도
  • ▲ MWC 2016 삼성전자 갤럭시 S7 언팩 참가자들이 기어 VR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 MWC 2016 삼성전자 갤럭시 S7 언팩 참가자들이 기어 VR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이 스마트폰을 이을 전자와 IT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IT기업들이 VR 관련 기기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VR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개화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 SF 영화에 등장하며 미래 기술로만 여겨졌던 VR은 전자·IT업계의 적극적인 육성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털은 올해 글로벌 VR 시장이 50억달러(6조원)를 돌파한 뒤, 2020년 1500억달러(18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 역시 VR 기기 생산 규모가 올해 1400만대에서 2020년 3800만대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VR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6'와 지난달 스페인과 일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6', 세계 최대 카메라 박람회 'CP+ 2016'의 최대 화두로 자리잡으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CES 2016에서는 삼성전자와 오큘러스의 대규모 VR 체험장이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MWC 2016에서는 갤럭시 S7을 360도 VR 동영상으로 공개한 삼성전자가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화웨이 등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이 VR 기기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는 등 VR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니콘과 리코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 역시 CP+ 2016에서 VR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360도 카메라를 공개하며 VR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편 VR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침체된 스마트폰과 악세서리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출시된 대부분의 VR 기기들이 스마트폰 삽입용으로 제작되고 있어, VR 시장 성장이 스마트폰 판매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