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코스맥스, 지난해 5천억 나란히 넘으면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 화장품업계, ODM 인지도 날이 갈수록↑
뷰티 ODM사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해 나란히 5천억을 넘으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관련업계에서 5천억원은 중견 ODM사가 대형 뷰티기업으로 발돋음하는 문턱으로 보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은 제조전문기업이 제품, 또는 브랜드를 직접 개발해 브랜드사에 역 제안하는 방식을 뜻한다. ODM업체 가운데에서도 뷰티 분야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수백곳의 화장품기업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국내 화장품업계 ODM의 인지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 중 한국콜마는 중견 ODM사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출범한 한국콜마는 국내시장 고성장과 브랜드숍 업체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년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53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1% 증가한 셈이다.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은 607억원으로 전년보다 29.6% 늘었다.

관련업계에서는 지난해 6월 세종시에 신규 공장을 신축하고 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클라이언트의 신규 오더를 받기 시작했는데 메이저 업체들의 설비 검증 과정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어 감에 따라 수출 실적 증가세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콜마 뿐만 아니라 코스맥스의 성장세도 눈길이 쏠린다. 

무엇보다도 중국법인 매출이 크게 증가한 코스맥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3% 성장한 5333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5% 성장한 359억원이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9년 연속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액 5333억원 중 중국 매출액만 20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중국고객사의 신제품 공급증가와 함께 메이크업 제품군에서 히트상품이 나오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중견 ODM OEM 중에는 아모레퍼시픽 OEM 계열사인 코스비전이 캐파증설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비전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주로 에뛰드와 이니스프리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코스비전은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르면 8월 중 공장 신축을 완공할 계획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공장 증설로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ODM 인지도는 남다르다.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활약을 눈부시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상위 뷰티 업체 뿐 아니라 ODM OEM의 가파른 성장세가 뷰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