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드디어 매각,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매각 금액은 1조1300억원이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는 MBK 파트너스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은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며, 양사는 4월 중 양수도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를 공작기계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고 세부 조건 등을 조율해왔다. 하지만 자금 조달 등 여러 문제가 생기면서 본계약 체결이 지지부진해졌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1월 29일 SC PE의 배타적 협상권을 박탈하고 두번째로 높은 금액을 제시했던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재협상에 나섰다.

     

    당초 SC PE는 1조3600억원을 써냈고, MBK파트너스는 1조1800억원을 써서 밀렸었다. 결국 재협상 과정에서 금액이 500억원 가량 낮아진 1조1300억원에 매각하게 된 것이다. 

     

    이번 매각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15년말 267%에서 203%로 약 64%p 감소할 전망이다.

     

    또 연내에 추진하기로 한 두산밥캣 IPO(기업공개)가 이뤄지면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안정적인 사업운영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이후 건설기계와 엔진을 주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과잉설비 해소 등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통해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제외하고도 올해 매출 6조1064억원, 영업이익 5460억원의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공작기계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247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