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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에 분주하다. 올봄 황사는 예년보다 심하진 않지만 주로 3~4월에 집중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관련업계가 발 빠른 기획전을 준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면서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황사 대비 용품의 2월 판매량이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1일 부터 22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월비 30%, 전년비 13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15일부터 24일까지 가전 및 생활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신장한 가운데, 에어컨 예약판매에 들어간 삼성·LG 가전매장에서는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초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필터 등 공기청정 기능이 한층 강화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 스카프·선글라스 등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황사 대비 용품 매출도 함께 증가해 같은 기간 선글라스 26%, 스카프 43%가 늘었다. 중금속 해독작용 효능이 있는 한차도 20% 가까이 판매가 신장했다.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공기정화식물도 덩달아 매출이 상승했다. G마켓의 지난달(1~21일) 공기정화식물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공기 정화를 돕는 천연잔디는 48% 판매가 늘었고 허브식물과 수경재배식물은 각각 21%, 69% 올랐다. 11번가도 같은 기간 원예·화분(미니화분, 다육식물, 모종 등)의 매출이 31% 늘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롯데마트는 공기 정화 식물을 포함해 집안 곳곳의 기능에 맞춰 알맞은 식물을 제안하는 '싱그러운 초록, 그린 인테리어의 제안'을 지난 2일까지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거실에 두면 좋은 식물로 '벵갈 고무나무'와 전자파 차단 기능 및 음이온 방출량이 높은 '스투키' 등을 9900원에 판매하며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별도 행사장을 마련해 일찍이 판매 활동에 나섰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삼성전자 S 골드러시 새봄 새단장 기획전'을 실시한다. 이번 기획전은 봄철 황사를 대비하는 공기청정기 특별 행사를 진행하며, 봄맞이 인테리어 새단장을 준비하는 고객과 신혼부부를 위한 프리미엄 가전과 혼수가전 특별 혜택도 마련했다. 공기청정기 특별 행사는 삼성 SUHD/UHD TV·지펠 아삭 김치냉장고·버블샷 애드워시·무풍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행사모델에 따라 30만 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무상 증정하거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오는 6일까지 7층 가전 매장에서 '황사 대비 가전제품 특집전'을 개최한다.
명성호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 바이어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공기청정기 시장을 키워 수년내 관련 시장규모는 2조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가습 기능이 추가되거나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되는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춰 공기청정기가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