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코스피가 상반기 중 2000선을 회복한 이후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이날 낮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자금 흐름은 선진국에서 돈이 빠져나와 신흥국과 원자재로 흘러가는 것이 특징"이라며 "상반기 코스피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며 순매수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함께 국내 연기금 자금 유입이 병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재 업종을 비롯해 자동차, 정보기술(IT) 등에 대한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작년까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비중을 뒀다면 올해는 금리 인상을 온건하게 하는 쪽으로 비중이 옮겨지면서 달러는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금리는 올해 2분기 초반까지 하락한 뒤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수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4월 금리 인하 이후 유가 반등 기대, 6월 연준의 금리 인상,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채권 금리가 반등할 것"이라며 "다만 잠재 수준을 밑도는 성장, 기관의 채권 매수 여력 등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리서치센터 운영 방침을 '글로벌 리서치'와 '협업 리서치'로 정했다.


    변준호 센터장은 "이제는 애플을 연구하지 않고는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논하기 어렵다"며 "국내 주식 분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더는 분석 대상이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변 센터장은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섹터 연구원과 모여 머리를 맞대고 분석하지 않으면 정교한 분석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며 "함께 분석해 정확히 예측하는 리서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