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2월 중국 판매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전략 모델 노후화 및 비수기 영향, 하반기 창저우공장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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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중국의 성장둔화 및 현지 판매 부진에 대해 크게 게의치 않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사진)은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30대그룹 투자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중국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은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중속성장을 선언했다. 지난 5일 리커창 총리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6.5~7.0%로 밝힌 것이다. 중국의 성장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중국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1월과 2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20%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달 중국 현지 딜러 대표들을 초청해 대규모 딜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 사장은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거대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 중국 허베이성 창저우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30만대 규모로 중국에서 4번째 공장이다. 창저우공장에서는 중국 전략형 소형 신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기존 베이징에 3개 공장이 있고 총 100만대 규모이다.
     
    또 아이오닉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정 사장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제주도에서 반응이 좋아서 판매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리즈(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올해 국내외에서 3만대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7만대 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전기차 민간공모가 진행 중이며, 환경부는 올해 보조금 지급 예정인 전기차 8000대 가운데 4000여대를 제주도에 배정했다. 현대차는 6월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공모에 참여하고 있으며,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한편, 정 사장은 이날 주형환 장관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마자, 급히 자리를 빠져 나왔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간담회에는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간담회에는 17개 사장단(CEO)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이 주재하는 중요한 회의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잘 모르겠다”며 “오늘 간담회가 갑자기 잡힌 일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