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건설 등 5곳정의선 부회장, 기아차·현대제철 등 6곳
  • ▲ 정몽구 회장(왼쪽)과 정의선 부회장(오른쪽)의 모습.ⓒ현대차그룹
    ▲ 정몽구 회장(왼쪽)과 정의선 부회장(오른쪽)의 모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정몽구·의선 부자(父子)가 이번 주총 시즌에 총 4곳의 계열사에서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책임경영을 이어간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에 재선임되면 기존 현대차, 현대파워텍, 현대건설(기타비상무이사), 현대엔지비(기타비상무이사) 등과 함께 총 5곳의 등기이사를 맡게 된다. 앞서 정 회장은 2009년 기아차, 2014년 현대제철 등기이사직에서 각각 물러났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임기가 만료된 현대차, 기아차(기타비상무이사), 현대엔지비(기타비상무이사) 등기이사에 재선임되면, 잔여 임기가 남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까지 합쳐 총 6곳에 등기이사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지만, 비상근을 의미한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이 오는 11일 현대모비스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같은날 현대차를 비롯해 18일 기아차, 24일 현대엔지비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현대차그룹 주총의 이슈는 책임경영 지속이다.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유지, 어려운 경영환경을 오너로서 책임있게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현대차는 11일 오전 9시 양재동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현대차는 임기가 만료된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원희 기획·영업/마케팅 재경담당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임기는 2019년 2월까지 3년이다.

     

    사내이사로는 기존 임기가 남아있는 정몽구 회장, 윤갑한 사장 이외에 이번에 재선임된 정의선 부회장과 이원희 사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다. 이 사장은 김충호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 받게 된다.

     

    같으날 오전 9시 현대모비스는 강남구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임기는 2019년 3월까지 3년이다. 한용빈 재경본부장(전무)은 임기 2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최병철 부사장의 자리를 채우게 된다.

     

    현대제철도 11일 오전 10시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우유철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현대제철 사내이사는 우유철 대표이사 부회장 이외에 정의선 부회장, 강학서 대표이사 사장, 송충식 재경본부장(부사장) 등이다. 

     

    기아차는 일주일 뒤인 18일 오전 9시 양재동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기아차는 박한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된다.  사내이사는 기존 이형근 부회장, 한천수 부사장과 이번에 재선임된 정의선 부회장, 박한우 사장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