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서 조이면 끝" 착화감 높여주고, 안전한 보행 도와주는 워킹화 출시 한창 투습력·착화감 등 기능성 보다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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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스페이스

    아웃도어 업계가 지난해 선보인 '신발 끈 없는 워킹화'가 올해 성능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출시되고 있다.

    신제품들은 모두 조임 시스템을 활용해 신발 끈 없이도 착화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아웃도어화'들로, 업체들마다 자사의 기술력이 총동원돼 투습력과 착화감 등 기능성이 보다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최근 동그란 다이얼이 부착된 워킹화를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다이얼 클로저 시스템'(Dial Closure System)을 적용한 이 제품들은 운동화 옆에 붙은 다이얼을 돌리기만 하면 신발의 피팅감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또 다이얼을 톡 당기기만 하면 쉽게 벗을 수 있다.

    이 워킹화들은 발의 편안함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 도시와 아웃도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춘하 시즌 등산화로 이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 '다이나믹 하이킹'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외부의 충격과 오염물질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내부의 습기와 열기는 탁월하게 배출하는 다이나막 하이킹에 최신 기술을 접목했다.

    대표제품인 '워킹 1H 보아'는 근교 워킹부터 중거리 트레킹까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자사의 다이나믹실 소재를 적용해 일반 매시 소재 대비 4배 이상의 내구성을 살렸다. 또 360도 전방향 투습 및 방수 기능으로 발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를 탁월하게 배출하는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로 쾌적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아이더는 쿠셔닝과 투습력을 높인 워킹화 '맥시멀 1.0'을 이달 선보였다. 맥시멀 1.0 워킹화는 신발 밑창을 개방 구조로 설계한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을 적용, 전방향에서 발의 열과 습기를 신속하게 외부로 배출해줘 쾌적한 아웃도어 활동을 돕는다. 특히 발의 비틀림을 방지해주며 반발탄성력을 극대화시킨 서스파인 보드를 신발 밑창에 삽입해 장시간 워킹에도 발의 피로도가 적은 것이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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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


    밀레도 최근 이와 같은 멀티형 워킹화 '아치스텝 Z'를 내놨다. 올해는 조임의 정도를 보다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하는 'IP1 다이얼'을 적용,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피팅감을 정확하게 구현해낼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라푸마도 올해 신상품으로 발 딛는 위치마다 마디마디 유연하게 충격을 분산시켜 주는 트레일 워킹화 '리듬워크'를, 레드페이스도 '콘트라 PFS 카이 워킹화'를 신상품으로 선보이며 '다이얼 아웃도어화'의 출시 경쟁에 나섰다.

    워킹화의 기술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워킹화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500억 원 규모에서 2007년 1000억 원으로 뛰어니 2012년 1조 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워킹화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는 20∼30% 늘어난 1조 3000억 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업계 추산 1조 원대에 진입하다보니 워킹화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다.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화감만을 강조하기보다 이제는 기술력 경쟁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밀레 관계자는 "워킹화를 가벼운 산책 용도로만 신는 게 일반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반나절 등산이나 점심 시간을 이용한 걷기 운동, 숲길 트레킹 등 다양한 활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워킹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 기능성이 강조된 워킹화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업체들은 자사만의 고유 기술력을 통해 쿠셔닝·완충 효과·투습력·내구성을 향상시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걷기를 도와주는 제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