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셀프 미용' 관련용품 22% 증가 미용비용 3~4만원 달해 비용절감 목적 브러시·샤워기도 멀티 기능으로 진화
  • ▲ 애견용 이발기.ⓒ옥션
    ▲ 애견용 이발기.ⓒ옥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한 가운데 내 손으로 직접 미용을 시도하는 '셀프 미용'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털을 깎거나 발톱을 정리하는 등 반려동물 한 마리에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미용비용이 부담인 만큼 견주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셀프 미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15~3/14) 셀프 미용을 돕는 관련 용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이발기·드라이기와 같은 미용용품은 19%, 귀·구강 위생용품은 14% 판매가 신장했으며 애견 피부를 관리해줄 수 있는 모질개선제와 약용 샴푸 린스 겸용 제품판매도 함께 늘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도 보다 진화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몰에서는 미용을 하는 동안 반려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멀티 미용 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선 인기 제품으로 '보거스 애견이발기 뉴퍼피300컷(4만3600원)'이 올라 있다. 애견 전용으로 제작된 유무선 겸용 이발기로 작동법이 간단해 초보자도 사용하기 쉽다. 특히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서 원하는 만큼 털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또, 미용을 받는 동안 반려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저소음·저진동 모터를 사용했다.

    샤워 후 털을 말리면서 빗질도 함께 할 수 있는 '투토 온열 브러시(7만5000원)'도 호응이 높다. 목욕 후 반려동물의 피부에 적당한 온도로 털을 말릴 수 있는 전용 드라이기로, 소음이 적고 내장된 브러시에 열이 가해져 빗질을 하면서 동시에 진드기 제거도 할 수 있다. 이밖에 윤기나는 털로 가꾸면서 목욕과 마사지를 함께 할 수 있는 전용 샤워기도 많이 팔리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보살피면서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속을 챙기려는 견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3년 조사 보고에 따르면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해 사료·간식·미용·병원비 등 한 달 평균 들어가는 비용이 11만4446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으로 환산할 경우 매년 140만 원 정도가 들어가는 셈이다.

    그 중 개의 미용비는 소형견 기준 한 달 평균 비용이 3~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요크셔테리어나 몰티즈와 같이 털이 가늘고 긴 품종은 매일 빗질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어려워 털을 자르는 경우가 잦다. 이렇다 보니 추가적으로 드는 미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애견 미용기를 구입, 직접 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사료∙간식∙의류로 대표되는 반려동물용품 외에도 이발기∙발톱 정리기∙브러시 등 미용 관련 용품 판매가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셀프미용은 추가비용을 줄이고, 제품 사용에 대한 흥미와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도를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프 미용을 시도하면서 짧은 털에 잘 어울ㄷ리는 애견 스카프 등 액세서리도 덩달아 판매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의류 및 패션용품은 23%, 애견 전용 장난감은 35% 판매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