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이버대 등 재학생 충원율 하위권, 대학별 지원 방안 마련

  • 일반대학과 달리 온라인 고등교육을 진행 중인 사이버대의 재학생 충원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충원율 하락으로 학생 이탈을 우려한 각 사이버대는 학습 체계를 강화하거나 신입생부터 온라인 교육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7개 4년제 사이버대의 2015학년도 재학생 충원율(정원내 기준)은 평균 77.7%로 전년도(75.1%)보다 상승했지만 일반대학 평균 92.8%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학생 충원율이 높은 사이버대는 고려사이버대로 101%, 한양사이버대가 93.5%로 뒤를 이었다.

    고려사이버대 관계자는 "학생을 배려하는 정책을 꾸준히 수립하면서 교육 환경 변화에 노력을 하고 있다. 기존 재학생 중 4학년이 많을 경우 발표된 자료처럼 충원율 100%가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사이버대는 "학교가 학생을 케어하지 못하면 만족도가 낮아진다. 학생 만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고 그런 부분에서 충원율이 높게 나타난 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부분 사이버대는 고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보다 낮은 재학생 충원율을 기록했다.

    재학생 충원율 67.8%을 기록한 열린사이버대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건양사이버대 68.3%, 세종사이버대 70.2%, 글로벌사이버대 70.9%, 국제사이버대 75.4% 등이 뒤를 이었다.

    열린사이버대 관계자는 "학생 등록이 영향을 미친 거 같다. 중도탈락을 막기 위해 학교 행정팀과 교수 등이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사항을 파악하는 등 단시일 내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개선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버대와 달리 2년제인 영진사이버대와 한국복지사이버대는 각각 99.1%, 92.5%로 재학생 충원율이 높았지만 각각 학생정원 2600명, 1380명을 고려했을 때 4년제 평균 5510명보다는 적은 인원이다.

    한 사이버대 관계자는 "2년제 사이버대의 정원은 4년제 평균보다 적고 이수 학점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재학생 충원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기개발, 제2인생설계 등 평생교육 수요를 담당하는 사이버대는 학생 10명 중 8명가량이 회사원이 차지한다.

    하지만 회사 업무 등으로 인해 학교 등록을 포기하면서 충원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사이버대들은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대는 입학 후 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거나 교육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원활한 학습을 돕고 있다.

    경희사이버대는 학생의 개별학습을 돕는 '튜터' 형태의 '수업조교'를 배치해 학습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신입생 적응을 돕는 재학생에게는 장학혜택이 제공된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구축한 한양사이버대는 재학생과 신입생을 연결해 교류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고 교수진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교육 질 향상을 위해 관리하고 있다.

    서울사이버대는 입학부터 온라인 교육 환경에 신·편입생이 적응할 수 있도록 컴퓨터 강좌 등을 운영하며 대학 생활에 필요한 특강을 매 학기 개강전 진행한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2013년부터 사이버대 지원율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사이버대별로 학생이 탈락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학생모집도 중요하지만 기존 학생의 이탈을 낮추고 졸업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