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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시장연구원
최근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인해 ELS가 기피대상 상품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실상은 은행예금보다 높고 손실 확률이 낮은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2015년 동안 상환된 10만건의 공·사모 ELS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6.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는 같은 기간 은행 평균 예금금리인 3.5%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다.
또 전체 ELS 가운데 이익실현으로 상환된 비율은 92.35%에 달해 실패보다 투자 성공 확률이 높았다.
수익이 발생될 경우 만기일은 평균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1년 이내 상환된 비율은 66.9%로 대부분이 수익이 발생돼 자동 조기상환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기가 1년 길어질수록 수익률도 5.48%만큼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손실 상환된 ELS의 평균 만기는 2.10년으로 이익 상환된 ELS의 실질만기인 0.81년보다 약 3배 가까이 길었다.
수익률로만 봤을 때는 원금보장형, 사모형, 지수형 ELS가 원금비보장형, 공모형, 종목형 ELS보다 평균 실현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고>
실현수익률이란 실제 고객이 ELS 투자로 거둔 수익을 말한다.
즉, 액면가 1만원의 ELS가 6개월 뒤 자동 조기 상환돼 1만400원을 지급했다면 실현수익률은 4%, 연환산 투자수익률은 8%가 된다.
이 같은 장점이 있는데도 ELS가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 이유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ELS를 앞 다퉈 발행해 왔다.
그 결과 발행금액은 87조2000억원, 전체 ELS 발행금액의 58.6%를 차지했다.
발행 초기만 해도 이익을 거둬 조기 상환되는 ELS가 많아 인기를 끌었지만 문제는 2016년 2월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일부 ELS에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는 투자자 손실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홍콩H지수를 포함한 원금비보장형 ELS가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원은 “홍콩H지수에 투자한 ELS가 손실 구간에 들어갔지만 지수 반등이 있을 경우 손실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며 “그동안의 ELS를 전수조사한 결과에서도 고위험 상품이기 보다는 중위험·중수익에 가깝다라는 결론이 도출된 만큼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적절히 분산투자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