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발열·근육통
  • ▲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숲모기.ⓒ연합뉴스
    ▲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숲모기.ⓒ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브라질에서 귀국한 L(43)씨가 22일 오전 6시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광양에 사는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브라질에 출장 갔다 11일 귀국했다.

    16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유전자 검사(PCR) 결과 지카 바이러스 양성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카 바이러스 의심 사례 11건이 접수됐다. 9건은 감기 증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11명은 태국(6명), 브라질(1명), 라오스(1명), 콜롬비아(1명), 멕시코(1명), 필리핀(1명)을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중인 2명은 20대 남녀로 모두 태국을 여행한 뒤 발열 등 증상을 보였다.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달부터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도 보건정책과장을 반장으로 지카 바이러스 대책반을 꾸렸다. 대책반은 감염병관리·행정지원·의료지원·진단검사·언론홍보팀 등 5개 팀으로 구성했다.

    감염병관리팀은 환자 신고와 일일상황 보고 등 상황을 총괄 관리하고, 의료지원팀은 의료기관 협조와 응급의료 지원을, 진단검사팀은 검사와 실험실 감시체계 운영 등의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