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카페리 건조 지원 대상자 선정… 해수부, 2019년 1천억 펀드 조성
  • ▲ 연안여객선.ⓒ연합뉴스
    ▲ 연안여객선.ⓒ연합뉴스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운용할 전문관리기관으로 세계로 선박금융㈜이 선정됐다고 해양수산부가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8~18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펀드관리기관 선정 공모를 진행했다.

    평가는 관련 업무 수행 경력, 전문성, 전문인력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세계로 선박금융은 국내 대표적인 선박펀드 운영사로, 다양한 선종에 대한 선박금융 경험과 비결을 보유하고 있어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안을 제시해 눈도장을 찍었다.

    앞으로 세계로 선박금융은 펀드 자금을 관리하며 지원대상인 여객운송사업자를 선정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펀드 지원대상은 배값이 비싸 중고선 도입이 일반화된 카페리와 초쾌속 여객선이다.

    다음 달 중 카페리 등의 건조를 희망하는 여객운송사업자를 선정해 연내 선박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다. 건조과정은 2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낡은 여객선을 새 선박으로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펀드 자금은 정부가 직접 출자해 조성한다. 올해 정부출자 금액은 100억원이다. 해수부는 2019년까지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내 조선소의 건조기술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카페리선박 표준선형 연구·개발(R&D) 사업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나라 조선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행록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펀드관리기관 선정을 계기로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가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연안여객선이 현대화되면 국민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섬 여행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