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밀리터리룩 인기··· 항공 점퍼 276% 워커 101% 무전기 27% 판매 증가 중문11번가, 월평균 가입자 60% 매출 15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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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부터 방영한 한중 합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안방가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밀리터리 용품이 때 아닌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군을 소재로 한 만큼 드라마 속에서는 무전기·항공점퍼 등 밀리터리 룩과 관련된 소품들이 연일 등장하는데, 최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오픈마켓에서는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2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22~3/21) 밀리터리 아이템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확대되며 항공 점퍼 276%, 워커 101%, 보잉 선글라스 46% 카고 팬츠 33% 증가했다.

    패션 아이템 외에 밀리터리와 관련된 다수의 품목도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탱크·전투기·항공모함 등 밀리터리 조립완구는 123%나 판매 급증했고, RC 완구(57%), 소총·권총 장난감(27%)도 상승세를 이었다.
    또 드라마 속 배우들이 무전기를 통해 지시를 주고받는 장면이 자주 비치면서 무전기(27%) 판매도 올랐다.

    극 중 군인으로 출연 중인 배우 송중기(극중 유시진)의 군복 패션이 화제가 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송중기는 파병 중인 대위로 등장, 카모플라주 패턴의 군복을 자주 착장한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영된 '태양의 후예' 6회의 전국 시청률은 28.5%로 집계돼 3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앞서 최고의 한류 드라마로 꼽혀온 SBS '별에서 온 그대'(2013~2014)가 17회째에서야 전국시청률 27.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태양의 후예 속도가 훨씬 빠르다.

    옥션은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드라마의 인기에 관련 품목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션 관계자는 "군인 패션, 밀리터리 소품 등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은 물론 최근에는 여성 고객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중 동시 방영으로 인해 태양의 후예의 인기는 해외로도 번지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의 '중문11번가'는 최근 두 주인공의 관련용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해 역직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송중기가 드라마에서 착용하고 나왔던 '톰브라운 3선 완장니트'는 한화로 약 8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상품이지만 14일 처음 선보인 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상태다. 또 송혜교가 사용한 ‘라네즈 BB쿠션은 최근 일주일간(3월14일~20일) 매출이 전월 동기간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다.

    유상우 11번가 중국CBT팀장은 "그 동안은 중국 소비자들이 정식 채널로 해외 콘텐츠를 시청하려면 국내 방영 후 최소 몇 달은 걸렸기에 한류 상품 역시 시차를 두고 매출 효과가 반영되는 추세였다"며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드라마 인기가 즉각적으로 마켓에 반영되고 있어 관련 상품 뿐만 아니라 기타 상품 판매까지 영향을 미치는 촉매제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