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스파오, 데님 매출 35% UP엘레쎄, 오픈 2주만에 설현 공항패션 완판 조짐
  • ▲ (왼쪽부터)엘레쎄·스파오. ⓒ각 사
    ▲ (왼쪽부터)엘레쎄·스파오. ⓒ각 사


    최근 가수 AOA의 멤버 설현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를 전속모델로 기용한 패션업체들이 '설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요 패션브랜들은 판매하는 제품에 공식적인 제품명과 별도로 '설현백·설현진' 식의 스타 이름이 붙어 팔리며 완판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이 전개하는 국내 SPA 브랜드 스파오는 올해부터 스파오 글로벌 모델로 합류한 설현이 입은 일명 '설현진(Jean)'이 2만장이 완판되며 재입고를 앞두고 있다.

    경기 불황 속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회사는 올해 섬유가 부드러운 천연 텐셀 원단으로 소재를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슈퍼진'을 발빠르게 선보였다. 판매가격은 여성용 청바지가 3만9900원, 남성용이 4만9900원이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데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났다. 스파오는 오는 5월께 또 다른 프리미엄 소재로 제작한 슈퍼진 2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F의 헤지스 액세서리는 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소피아백'이 일명 '설현백'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출시 3주만에 품절됐다. 레드·네이비·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설현백'은 모두 이미 1차 생산분이 품절돼 2차 주문 재생산에 들어갔고, 2차 물량도 90% 이상 판매가 됐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예약 주문의 빠른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3차 주문 재생산을 조기 진행하는 등 물량 수급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드라마 '응답하라'시리즈 열풍에 '추억의 브랜드'로 올해 새롭게 부활한 스포츠브랜드 엘레쎄도 설현의 인기에 완판을 바라보고 있다. 설현이 지난 29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시 착용했던 티셔츠와 신발등의 아이템은 '설현 맨투맨', '설현 운동화'로 불리며 현재 1호점 매장 오픈 2주만에 완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설현은 광고주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으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SK텔레콤 모델로 활동하면서 올해 아웃도어·스포츠·패션 브랜드까지 연이어 발탁되며 대세의 위엄을 떨치고 있다. 설현은 현재 20여개 제품의 모델로 활약하거나, 모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젊은층을 타킷으로 하는 패션기업들은 단기 효과에다 브랜드 인지도의 반영에 무게를 두고 설현을 붙잡아 두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워너비 스타의 패션은 제품의 완판으로 이어질 만큼 광고 효과가 빠르고 확실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LF 관계자는 "설현이 브랜드 화보, SNS 동영상, 팬사인회 등에서 소피아백을 착용하고 해당 제품을 애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설현백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스타의 밝고 활동적인 이미지가 제품과 잘 어우러지면서 화제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연예계의 대표적인 '완판녀'는 설현을 비롯해 김남주·전지현·공효진·고준희 등이다. 이들이 모델로 나선 제품들은 대부분 연내 달성할 수익률을 뛰어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김남주가 착용한 제품들은 그동안 '김남주 립스틱', '김남주 가방', '김남주 목걸이'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대부분 완판됐다. 전지현 역시 네파 광고에서 입고 나온 패딩이 30~40대 여성들에게 '전지현 패딩'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론칭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패션업체 관계자는 "남다른 패션 센스를 갖춘 패셔니스타거나 미모가 빼어나고 몸매가 뛰어난 스타일수록 완판될 확률은 높아진다"며 "다만 관련 비용이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의 부담이 될 수 있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