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멀티숍, PB·프리미엄라인 격돌 금강제화, 클락스·제옥스' 등 브랜드 라인 강화
  • ▲ ABC마트 프리미어 스테이지.ⓒABC마트
    ▲ ABC마트 프리미어 스테이지.ⓒABC마트


    신발업계가 올해 신규 매장을 대폭 확대한다.

    전통제화업체와 슈즈멀티숍 등은 자사 라인을 강화한 단독매장 등을 국내 백화점과 아울렛 등 주요 상권에 잇따라 오픈하며 유통망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슈즈멀티숍 1위 ABC마트는 지난달부터 서울·부산·대전·천안 등 전국 백화점 곳곳에 에 'ABC마트 프리미어 스테이지'를 열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 매장은 이탈리리 직수입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다양한 부띠끄 스타일의 편집숍 형태로 구성됐다. ABC마트가 유통 중인 150여 개 브랜드 중 14개의 고퀄리티 브랜드만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매장으로, 여름샌들부터 스니커즈, 남성 구두, 부츠 등이 마련돼 있다. 현재 현대무역센터점·갤러리아 타임월드점·롯데부산본점·갤러리아센터시티점에 입점을 완료했다.

    슈마커는 PB(자체상품)인 캉가루스·테바·박스프레쉬·디젤 등을 강화하며 캐주얼·스포츠 슈즈 전문 멀티샵 '웨버'를 백화점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웨버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슈즈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웠고 캉가루스·허니에이프릴의 백화점 라인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AK플라자 수원점에 웨버 1호점을 열었으며,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신도림 디큐브시티점·평촌 NC점에도 출점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롯데 백화점 잠실점 등 8곳의 '핫티 바이 슈마커'매장도 웨버로 바꿔 운영할 계획이다.
     

  • ▲ 클락스 '트라이제닉'.ⓒ금강제화
    ▲ 클락스 '트라이제닉'.ⓒ금강제화


    전통제화업체인 금강제화도 브랜드 강화를 위해 재기에 나섰다.

    회사는 유통매장 내 숍인숍 매장 중심으로 판매해 온 영국 캐주얼화 브랜드 '클락스' 단독 매장을 올 연말까지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지난 4일 현대판교점에 매장을 연 데 이어 현대디큐브점·현대천호점·롯데구리점 등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컴포트화 브랜드 제옥스도 연내 백화점 중심으로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클락스 매장 릴레이 오픈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트렌디한 글로벌 인기 상품 등을 다채롭게 구성해 글로벌 대표 캐주얼 슈즈 브랜드로써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TV광고까지 시작한 형지에스콰이아도 올해 백화점 매장 16개, 대리점 45개를 늘렸다.

    신발 업체들이 주요 상권의 매장 확대에 공을 들이는 데는 그만큼 수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전 매장 매출 신장률은 0%인데 반해 신발 부문 매출은 3.6% 증가했다. 강남점은 슈즈 전문관 오픈 이후 신발 매출이 전년 동기(2월26일~3월17일) 대비 24.6%나 늘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 옷에 맞추는 구색에 불과했던 신발이 이제 의류보다 중요한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잡게되면서 관련 업체들이 트렌드를 재빨리 따라가고 있다"며 "백화점측도 신발이 매출을 끌어 올리는 핵심 아이템 중 하나로 급부상해 슈즈 전문관 오픈을 반기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