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새 에너지' 수혈…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

최근 패션업계가 예술을 한층 강화한 콜라보레이션(협업∙이하 콜라보)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해외 유명 패션 디자이너∙예술가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콜라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특유의 감성과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을 자극해 침체된 패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올해 봄∙여름 시즌을 맞아 톡톡 튀는 컬러감과 위트 있는 프린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 젠슨'과의 콜라보 캡슐콜렉션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피터 젠슨은 덴마크 출신의 디자이너로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귀여운 토끼 일러스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간결한 디자인 안에 있는 독특한 일러스트로 감각을 인정 받은 피터 젠슨은 메종 키츠네∙오프닝 세레모니∙봉마르셰 등 수 많은 글로벌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해 왔다. 

'해지스 인 피터랜드'라는 타이틀로 선보이는 이번 캡슐콜렉션은 헤지스 브랜드의 상징인 잉글리쉬 포인터와 피터 젠슨의 토끼를 모티브로 위트 있고 재기 발랄한 패턴 콜렉션을 제안한다. 티셔츠∙바지∙원피스∙양말∙클러치 등 총 30여개에 달하는 제품들은 이달 31일부터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 롯데 본점, 롯데 잠실, 신세계 강남, 롯데 부산 등의 헤지스 주요 매장에서 판매한다.

권치원 LF 헤지스 여성 사업부장은 "클래식한 감성의 헤지스가 피터 젠슨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감각과 만나 봄∙여름과 잘 어울리는 유쾌한 콘셉트의 캡슐콜렉션을 새롭게 탄생시켰다"며 "고객들에게 특유 감성의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의류∙잡화 브랜드 MCM도 창립 40주년을 맞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현대 예술가 '토비아스 레베르거'와의 콜라보 콜렉션을 선보인다. 카모플라주 그래픽 패턴에 흑백 색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제품으로, 회사는 고급 라벨로 출시할 계획이다. 토비아스 레베르거는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현재 독일에서 핫한 현대 예술가로 통한다.

이같은 아트 콜라보는 서로 연관성이 잘 보이지 않는 복종 사이에서도 경계를 적극 허물고 있다.
 
스포츠브랜드 휠라는 미국 디자이너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럭셔리 슈즈'라는 새로운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휠라는 지난 7일  2016 FW 뉴욕패션위크에서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인 '바하 이스트'와의 협업한 '휠라 헤리티지 풋웨어 라인'을 선보였다.

이 라인은 100여 년간 이어온 휠라의 브랜드 역사와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바하 이스트의 '루즈 럭셔리' 콘셉트를 접목해 탄생시킨 슈즈 콜렉션이다. 휠라는 인조 양털과 인조 악어가죽, 메탈 장식을 적용한 '휠라 드리프터 슬라이드'와 '휠라 케이지' 등을 한정 제작해 국내 분더샵∙마이분 등 편집샵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해외 유명 패션 디자이너 등을 통해 예술을 한 층 더 입히는 콜라보 작업은 패션계에서 부족한 솔루션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성공키'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선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세련되게 탈바꿈하면서 홍보 효과와 판매 확대를 누릴 수 있고, 소비자들도 새로운 패턴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접하게 돼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동반 성장 마케팅으로 불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콜라보 작업은 수익성의 극대화 보다 신상품을 출시해야 하는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 다양한 아이템을 한시적으로 제안하는 수단"이라며 "목마른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다소 침체돼 있는 패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만한 시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