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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5대 관광열차 수익을 통해 미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5대 철도관광벨트 관광열차는 운영 3년만에 누적 수입 20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객도 16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3년 4월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이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158만7000명이 전국 관광지를 찾았다. 이에 따른 수입도 20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5대 철도관광벨트는 메르스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용객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연간 이용 수입도 94억원에 달해 적자노선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열차별로 보면 백두대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V-트레인을 44만9000명이 이용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중부내륙관광벨트(O/V-트레인)도 83만5000명이 찾았다.
관광전용열차는 연계 노선에도 활력소가 됐다. 관광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를 이용한 경우가 150만명에 이르는 등 새로운 추가 수요가 생성됐다. 실제 O-트레인과 V-트레인이 운행하는 중앙·태백·영동선은 132만3000명,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이 운행하는 경전선은 18만3000명이 연계 노선을 이용했다. -
◇생산 1456억원, 취업 1840명 유발효과
관광전용열차 이용으로 간이역을 명소화한 효과도 톡톡히 봤다. 경북 봉화의 분천역, 전남 보성의 득량역은 다양한 추억거리로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민통선 내 경의선 최북단의 도라산역은 통일염원을 담은 테마공간 '통일플랫폼'을 개장해 새로운 안보관광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고 있다. 이 밖에 관광열차가 다니는 양원역, 승부역, 연천역, 선평역의 지역 특산물 반짝장터는 도시민에게 특히 인기다. 계절별 축제, 색다른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볼거리로 변신한 간이역은 연중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 같은 철도관광벨트에 따른 파급효과는 상당했다.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456억원, 취업 유발 184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만 63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0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했다. 관광벨트별로는 테마 간이역 분천역이 포함된 중부내륙벨트가 총 766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00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관광전용열차로 지역에 돈이도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적자노선에서 새로운 철도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코레일형 창조경영과 미래성장동력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 맛집 입점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 적용
코레일은 지역 맛집을 주요 역에 입점시키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려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의도다.
실제 부산역에 입점한 삼진어묵은 지난해 13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국 철도역 상점 950여 개 중 1위를 기록했다. 또 동대구역 삼송빵집, 익산역 삼락농정, 부산역 구포국수 등 지역의 대표 먹거리 업체들이 철도역에 점포를 냈다. 철도역 맛집의 작년 전체 매출은 300억원이 넘고 일자리 창출도 238개에 이른다.
철도역에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공익매장도 등장했다. 우수 중소기업 제품 매장인 '중소기업 명품마루'에 이어 코레일은 지난해 용산역에 지역특산물 전문매장 '농식품 찬들마루' 1호점을 개장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철도역사에 청년창업 지원을 위한 매장 개발에도 나섰다. 여행객을 위한 참신한 먹거리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있는 청년 세프를 발굴하는 '스테이션 청춘셰프' 공모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대전역에 1호점에 이어 최근 2호점을 청량리역에 개장했다. 추후 새로운 먹거리 매장을 선보여 청년 CEO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낙후한 적자노선의 위기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역상생의 사업 추진으로 미래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창조경영으로 지역, 기업과 함께하는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