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뉴코아 강남점 매각도 추가 논의"


  • 이랜드의 알짜로 통했던 킴스클럽이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품에 안긴다.

    이랜드는 28일 킴스클럽 매각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KKR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에 따라 진행한 킴스클럽 매각에서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온오프라인 유통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KKR이 기존 투자 업체들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킴스클럽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킴스클럽과 별도로 뉴코아 강남점 매각과 관련해서도 KKR과 논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랜드 측은 킴스클럽 사업권과 뉴코아 강남점을 묶어 매각하기로 하면서 매각가격을 최대 2조 원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유통 대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매각가가 저조해지자 뉴코아 강남점 매각도 함께 논의하겠다는 물꼬를 열어놓은 것이다. 


    이번 매각 조건은 이랜드 유통점 내에서 운영중인 킴스클럽 37개 점포의 영업권과 물류시설 등 부대시설을 KKR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랜드와 KKR은 앞으로 한 달여간 최종실사와 매각가 확정을 거쳐 5월초 본계약을 맺고 상반기 안에 킴스클럽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KKR은 블랙스톤, 칼라일과 함께 세계 3대 사모펀드로 불리는 기업인수합병(M&A) 전문기업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 만도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만도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라그룹에서 분리돼 JP모건과 UBS캐피탈의 합작투자회사인 선세이지에 매각됐다가 2008년 다시 한라건설에 인수됐는데 이 과정에서 KKR은 한라건설과 함께 인수전에 참여했다.이후 KKR은 2009년 오비맥주 인수와 함께 지난해에는 티켓몬스터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