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34%), 배터리(26%), 와이퍼(20%) 등 교환·보수·장착용품 판매 '쑥쑥'값비싼 차량 정비 비용 줄이는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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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직접 차량을 점검 및 관리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온라인몰에서는 과거 전문 정비소에 가서 교체 또는 설치했던 교환·보수·장착용품 등과 같은 '차량정비용품 DIY'(Do-It-Yourself) 판매가 부쩍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2/28~3/27)간 차량정비용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부동액·냉각수(67%)차량용 햇빛가리개(47%), 타이어(34%), 배터리(26%), 엔진오일(27%), 와이퍼(20%) 등이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또 셀프 정비를 돕는 자가정비용품과 차량용 공구세트 판매도 각각 33%, 153% 증가했다.

    인기 제품에는 5~10만 원대 국산 타이어가 있었다. 또 적정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는 5만 원 미만의 에어 컴프레셔와 타이어에 공기를 넣어주는 1만 원대의 타이어 게이지 등도 많이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겨울에는 도로의 상태가 좋지 않아 도로와의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의 공기압을 낮춰 사용하지만, 봄에는 도로의 표면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공기압을 높여 연비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장시간 운전으로 타이어가 펑크 날 경우를 대비해 비상용 타이어를 구비하거나 수리 키트를 갖춰 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차량정비용품을 직접 구매해 스스로 설치하는 '셀프 정비족'이 늘어난 데는 공임비·수리비 등으로 인해 값비싼 비용을 줄이고자 직접 구매하고 설치하는 고객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기존에 전문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차량정비가 최근 블로그·유투브 등 간단한 커뮤니티를 통해 따라하기 쉽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국산 차량에 비해 고가의 유지 비용이 드는 수입차의 경우도 이같은 셀프 정비족들은 증가하는 추세다. 옥션에선 같은 기간 수입차 관련 부품 판매가 44% 올랐다.  

    이에 발맞춰 유통가에서도 다양한 자동차 정비용품 할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내달 13일까지 전 매장에서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대전'을 열고 자동차 정비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비해 불스원 유리크리너 및 코팅워셔액을 1+1 판매하며(4월6일까지), 훠링 닥터에어컨필터 10종 전상품 5900원(4월 13일까지), 먼지떨이개 5종은 9800원(4월 20일까지) 균일가 등 다양한 차량정비용품을 저렴하게 준비했다.

    옥션 역시 '자동차용품 길라잡이' 코너를 통해 관련 제품을 시중가 대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후방 풀HD를 지원하는 '아이로드T10(24만9000원)'을 28%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고, '인공지능 차량용 공기청정기(9만9000원)', '국내 브랜드 타이어(3만9000원)' 등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