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2~8배 크고 무거워… 상단 모서리에 어망걸림장치 7~8월 연평도 등으로 확대… 어류 서식처 기능도
  • ▲ 불법어업 근절용 인공어초.ⓒ해수부
    ▲ 불법어업 근절용 인공어초.ⓒ해수부


    중국어선의 불법어업을 막고자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기존보다 최대 8배 크고 저인망 어선의 그물이 잘 걸리게끔 개량된 인공어초 8기가 설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서해 백령·대청·소청도 동쪽 바닷속에 총 8기의 불법어업 방지용 인공구조물을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시설하는 인공어초는 석재와 철재로 구성된 가로·세로 13.2m, 높이 8.2m, 무게 53.3톤의 대형 구조물이다.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수산자원 조성용 인공어초는 가로·세로 4~8m, 높이 3~6m 중소형으로, 이와 비교하면 2~8배 크고 무게도 가장 무겁다.

    특히 상단부 모서리에는 갈고리 모양의 어망걸림장치를 설치했다. 중국어선의 저인망어업용 그물이 쉽게 걸려 찢어지게 개량했다.

    해수부는 불법어업 방지 구조물 설치 이후 음향탐사기를 이용해 구조물에 걸린 그물과 밧줄 등의 양을 확인하는 등 설치 효과를 지속해서 살필 예정이다.

    오는 7~8월께 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서해5도 인근과 연평도 해역으로 구조물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이번 대형구조물 설치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 수산자원 보호와 어류 서식처 제공 등 기존 인공어초의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 ▲ 서해 NLL 불법조업 방지 구조물 설치 대상지.ⓒ해수부
    ▲ 서해 NLL 불법조업 방지 구조물 설치 대상지.ⓒ해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