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 개정 저지, 고용안정 투쟁 함께하기로
-
노동운동사의 양대산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3년만에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6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양 노조는 지난 1일 결의대회를 갖고 올해 구체적 사업계획 공유 등 세부적인 논의를 통해 노동법 개정 저지, 고용안정 투쟁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각종 노동절 행사를 함께 개최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에서 그룹사 공동교섭을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조선업계 공동 요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임단협에 금속노조가 공동교섭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올해 금속노조 하투(夏鬪)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강성 기조의 백형록 노조위원장 취임 이후 민주노총 재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장창열 현대차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내년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30주년이 되는 해로 30주년 기념행사도 현대중공업 노조와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노조는 지난해 9월에도 연대투쟁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