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발, 봄꽃 명소 꼽혀
  • ▲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 1위에 오른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전경. ⓒ경희대
    ▲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 1위에 오른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전경. ⓒ경희대


    이번주 벚꽃 등 봄꽃이 절정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나들이 명소로 대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캠퍼스 면학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조경 시설을 갖춘 대학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휴양지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지리적으로 찾기 용이하다는 평가다.

    8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매년 4월 벚꽃 관련 행사를 진행 중인 경희대는 최근 설문조사업체 AMPM이 실시한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에서 1위에 선정될 정도로 봄꽃 나들이 명소로 자리잡았다.

    경희대는 서울 동대문구 교내 전체가 벚꽃 등이 가득찰 정도로 봄꽃이 만발하고 분수대, 평화의전당, 미술대학 등은 꽃 감상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경희대 대학본관 앞 분수대 잔디밭에서는 돗자리를 펼치고 도시락을 즐길 수 있어 '벚꽃 힐링 코스'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화여대도 봄꽃 명소로 소개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동산은 봄꽃이 만발해 매년 이맘때면 꽃 촬영을 위해 관광객을 비롯해 외부인의 방문이 잦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봄이 되면 많은 방문객이 사진을 찍으러 학교를 찾는다. ECC 지상에는 예쁜 조경이 마련되어 있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서울대는 등산 후 봄꽃 감상과 함께 휴식을, 성균관대는 서울 도심을 바라보면서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캠퍼스 곳곳에 연등을 설치한 동국대의 경우 이달 12일부터 늦은 시간에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이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뉴데일리경제


    건국대 일감호, 국민대 민주광장길, 연세대 백양로 등 대학별로 벚꽃을 즐기기 좋은 장소가 마련돼 있으며 덕성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등의 교내 잔디밭은 이용이 편리해 가족 단위 방문이 잦은 곳으로 꼽힌다.

    대학가 봄꽃 나들이는 대중교통을 통해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지역주민 등을 위해 주말 개방됨에 따라 편리하게 꽃구경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여대 관계자는 "주말에 많은 주민이 봄꽃을 즐기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고 학내 잔디밭이 유명하다"고 말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건대는 산책하기 편리한 평지 캠퍼스이면서 일감호 주변으로 벚꽃과 개나리, 목련 등 봄꽃이 어우러져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다. 일감호에는 백로와 왜가리 등이 서식하고 있어서 아이들을 위해 생태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