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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가 지난해 메르스 여파와 해외자회사 버거킹재팬의 차입금 지급보증 반영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조1231억원, 영업손실 18억6660만원, 당기순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리아 측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와 외식업계 간 경쟁 심화로 매출이 소폭 줄었고 영업이익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투자와 광고판촉비 증가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밝혔다.해외 자회사인 버거킹재팬의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548억원을 회계 장부에 선 반영한 것에 크게 기인했다.
동남아시아 경기 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롯데리아 법인의 주식가치 재평가 차이금액인 222억을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회계 장부에 선 반영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리아 측은 "이는 영업손실이 아닌 미래 위험요인을 장부상 반영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이번 공시에서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의 지난해 실적을 매출 753억원,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으로 수정 공시했다.
롯데그룹 내부 감사 결과 롯데리아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영업이익을 182억원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 이를 정정한 것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 상 재고차이 금액을 즉시 비용처리해야 하지만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에서 현지 관행상 장기선급비용 계정으로 처리한 것을 지난해 3월 말 발견해 12월까지 정확한 금액 산정을 위해 현지 실사를 실시했고 올 3월 초 실사 완료 후 자발적으로 수정공시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롯데리아 법인은 현재 212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리아 매장수는 1292개로 전년 대비 31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