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 딛고 초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
  •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남구 을에 당선이 확실시 된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13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동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16.04.13. ⓒ 사진 뉴시스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남구 을에 당선이 확실시 된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13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동 선거사무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16.04.13. ⓒ 사진 뉴시스

총선과정에서 불거진 막말파문으로 새누리당을 떠난 윤상현 의원이 ‘생환’에 성공했다.

13일 자정, 인천 남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후보는 국민의당 안귀옥 후보를 7천여표 차이로 누르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지난 8년 동안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윤상현 후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구를 샅샅이 훑으며, 밑바닥 민심을 살폈다.

그의 저인망식 지역구 관리는 당내는 물론 경쟁후보들도 인정할 정도로 각별했다. 그는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있으면서도, 시간을 쪼개 지역주민들을 만났다.

지역 유권자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민들의 크고 작은 고충을 해결하는데 앞장선 결과는 표로 돌아왔다.

지역 유권자들은 그가 막말 파동으로 정계은퇴 압박까지 받는 등 궁지에 몰렸을 때도,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

윤상현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당과 복당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에게 국회 입성의 기회를 준 유권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새누리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당선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족한 저를 지켜주고 안아주며 일으켜 세워준 인천 남구 주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골목을 누비면서 한 분의 주민이라도 더 만나려고 했다. 주민들과 교감하면서 많이 반성했고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 큰 교훈을 얻었다”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