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생명 빌딩' 매각 이어 줄줄이 매각작업'신영에셋-에스원' 매각 주관사로 선정…삼성 태평로 시대 역사속으로

  • 삼성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태평로 빌딩' 매각작업에 나섰다. 올 초 삼성은 연면적 8만7000㎡에 달하는 삼성생명 빌딩을 부영그룹에 58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태평로 빌딩 매각 주관사로 신영에셋과 에스원을 선정하고 매각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은 본관과 삼성생명 빌딩, 태평로 빌딩 등 3동의 건물을 소유·운영했었다.

    삼성생명이 매각작업에 나선 세종대로 73번지 태평로 빌딩은 연면적 4만㎡ 규모로 임대용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는 삼성생명 일부 인원과 삼성 관련 조직, 중국 공상은행 등이 입주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본관과 삼성생명 빌딩, 태평로 빌딩을 한꺼번에 매각하고자 했으나, 본관은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의 시작점이자 상징으로 꼽히는 본관은 당분간은 쉽게 매각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들어서며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옥을 과감히 매각하는 등 자산의 효율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본관은 매각 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언제 본관도 매각 대상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