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의 떠오르는 아이템 대거 출제… 이르면 이달 말 면접
  • ▲ ⓒ최종희 기자.
    ▲ ⓒ최종희 기자.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 부속 고등학교에서 삼성그룹의 공개채용 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치러진 가운데, 삼성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미래 펼칠 사업에 대한 문제도 상당수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험을 본 복수의 수험생은 "삼성과 관련해 무선 충전과 초음파 기술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엑스레이·CT·초음파' 삼각편대를 앞세워 의료기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삼성의 최신 초음파 영상기술이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가 발간하는 학술 저널 3월호에 '이 달의 영상'으로 소개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무선 충전도 IT업계의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삼성은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중심으로 근거리 무선 통신(NFC)과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모듈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핵심 사업 또는 제품에 대한 문제를 매 시험마다 3~4개가량 출제해왔다. 이런 까닭에 '갤럭시 시리즈'는 단골 문제로 등장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는 '그래핀'과 같은 미래 기술도 다뤘다. 그래핀은 반도체와 휘는(Flexible)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에 응용할 수 있는 꿈의 소재로 불린다.

    아울러 삼성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들어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묻는 문항도 포함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에 대한 질문도 출제됐다.

    다만 삼성은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는다. 저작권이 걸려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문제를 외부에 유포하는 행위도 막고 있다.

    올해 GSAT 시험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지역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같은 날 뉴욕과 LA 등 미국에서도 펼쳐졌다.

    GSAT는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사고·직무상식 등 5개 영역으로 나뉜다.

    언어논리 30문항(30분), 수리논리 30문항(30분), 추리영역 30문항(30분), 시각적사고 30문항(30분), 직무상식 40문항(20분) 등으로 모두 160문항을 140분 내에 풀어야 한다.

    문제 유형은 직전 시험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시험 난이도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4~5월 사이 면접을 진행한 뒤 5~6월 중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