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포렉스 출시 이후 성장 탄력, 2013년 9시리즈로 인기몰이건설장비사업부문, 전체 매출의 5% 불과하지만 종합중공업社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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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3년 출시한 30톤급 초대형 지게차 ‘포렉스 300D-9’의 모습.ⓒ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3년 출시한 30톤급 초대형 지게차 ‘포렉스 300D-9’의 모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지게차가 비중은 작지만 실속있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사업 부문 중 가장 볼륨이 작은 지게차가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25% 가량 성장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굴삭기, 휠로더에 비해 매출 비중은 작지만 내실있는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건설장비사업 부문 자체가 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지만, 종합중공업 회사로서 필요한 영역이다.

     

    현대중공업의 지게차는 지난해 1만3400여대가 판매됐다. 국내에서는 두산 산업차량에 이어 업계 2위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3월 포렉스(Folex)를 출시했다. 'Forklift(지게차)’와 ‘Excellent(우수하다)’의 합성어로, 이전 모델(HBF)보다 성능이 강화돼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포렉스 시리즈의 가장 최신 버전은 2013년 출시된 포렉스 9시리즈이다.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디자인 상품에 선정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실물 모형을 미리 제작한 후 설계를 하는 목업(Mock-up) 방식을 적용했기에 가능했다.

     

    국내 판매점은 20여개로 모든 판매점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판매점, 부품대리점, 정비공장을 합친 종합대리점 1호점을 오픈했다. 한 곳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안에 2개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두바이 인근 제벨알리 경제자유지역에 부품물류센터를 건립해 중동 및 아프리카 37개국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에서도 좋은 반응이다. 디젤엔진의 대형 지게차는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2020년 무인 지게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외부환경 자동 대처 기술 등 제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창고용 전동식 지게차에 납축전지 대신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회로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지게차는 울산 본사와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1.5톤~30톤급 150여종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