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보자" 매달 30여만명 동물원 찾을 듯…매출 156억 상승 기대'중국 관람객 연평균 2배 증가' 전망… 지역경제 긍정적 영향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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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희 기자.
에버랜드의 새로운 간판스타 '판다'가 또 한 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에버랜드는 판다 효과에 힘입어 '1000만 입장객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버랜드는 21일 '판다월드'를 정식으로 개장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에버랜드 내 판다월드와 뽀로로극장에서 공식 개관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연만 환경부 차관, 탄광민 중국 국가 임업국 사장(차관급), 추궈홍 중국대사 내외,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사부사장 등 한중 정부 관계자들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김봉영 사장을 비롯해 장원기 삼성중국전략협력실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에 공개된 판다는 중국에서 들여온 암수(아이바오·러바오) 한쌍이다. 지난달 3일 중국 쓰촨성 두장예 판다기지에서 약 2400km를 날아와 60여일 간의 적응기를 거쳤다.
에버랜드는 총 200억원을 투입해 동물원 초입 7000㎡(2100평) 부지에 연면적 3300㎡(1000평), 2층 규모의 판다월드를 조성했다.
판다월드는 앞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사육사들의 판다 설명회는 판다월드 현장에서 하루 세 차례씩 진행된다.
판다는 전 세계에 2000여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종이다. 중국과의 교류와 우호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에버랜드는 과거에도 판다 한 쌍을 키웠다. 지난 1994년 '자연농원(舊 에버랜드)' 시절에도 중국에서 판다를 들여왔다. 하지만 5년여 만인 1998년 판다를 다시 중국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판다를 보겠다고 몰려온 신규 입장객 수는 매달 30여만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는 이번에도 판다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했다.
에버랜드 입장권이 5만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0만명만 유치해도 156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판다 덕에 올릴 수 있다.
판다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숫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버랜드는 중국인 입장객이 연평균 2배 가까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에버랜드의 1년 누적 입장객 수는 그동안 880만명이 최대였다. 판다의 등장으로 1000만 입장객 시대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IT 기술이 동물원에 녹아들면서 이 같은 예상을 더욱 밝히고 있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곳곳에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 역량을 접목해 '디지털 동물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어VR과 360도 카메라 등 이곳에 들어간 IT 기기만 모두 50대다.
김봉영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시설을 만들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노력했다"며 "올해 개장 40주년 맞은 에버랜드는 국내외 많은 고객이 판다월드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